‘충격’ 바르셀로나 결국 떠나나…갈등의 골 깊어지더니 ‘긴장 상태’

바르셀로나 이사회가 미드필더 프렝키 더 용(27·네덜란드)과 갈등의 골이 깊어지면서 ‘긴장 상태’에 놓였다. 바르셀로나 이사회가 최근 몇 년간 더 용의 의사와 상관없이 매각을 시도한 데다, 더 용의 높은 급여가 부담돼 삭감을 시도한 게 문제가 되면서다. 더 용은 이에 이번 시즌이 끝나면 자신의 미래를 고려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인 매체 스포르트는 9일(한국시간) “바르셀로나 이사회와 더 용의 관계는 현재 ‘긴장 상태’에 놓였다. 주된 이유는 바르셀로나 이사회가 최근 몇 년간 더 용의 의사와 상관없이 매각을 시도하고, 또 더 용의 높은 급여가 부담스러워 삭감을 요청했다가 이 과정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바르셀로나 이사회는 더 용의 뜻에 상관없이 최근 재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더 용을 매각하려고 했다. 그러나 더 용은 그럴 때마다 이적을 거절하면서 잔류했다. 더 용은 잔류하겠다는 의지가 강하고, 실제로 인터뷰를 통해서 떠날 생각이 없음을 밝혔음에도 번번이 자신을 매각하려는 바르셀로나 이사회에 불만을 느껴 1차 갈등을 빚었다.

바르셀로나 이사회는 더 용 매각에 실패하자, 샐러리캡(연봉 총액 상한제) 문제를 해결하고자 무려 72만 유로(약 10억 원)에 달하는 고액 주급을 받고 있는 더 용의 주급을 낮추기 위해 새로운 계약을 추진했다. 하지만 더 용이 요구에 응하지 않아 합의를 찾지 못했다. 이에 바르셀로나 이사회와 더 용은 2차 갈등을 겪었다.

두 차례 갈등을 겪으면서 바르셀로나 이사회와 더 용 사이에 갈등의 골이 깊어진 가운데 더 용이 여전히 부상에서 복귀하지 않자, 바르셀로나 이사회에선 더 용을 향한 볼멘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더 용은 지난 4월 발목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후 프리시즌 동안 치료와 회복에 전념하다가 지난달 초 개인 훈련을 시작했지만, 아직 복귀하진 못하고 있다.

결국 더 용은 올 시즌이 끝나면 자신의 미래를 고려할 계획이다. 계약기간이 2년 남짓 남은 그는 계약이 만료될 때까지 바르셀로나에 잔류하거나, 자신을 원하는 구단으로 이적하면서 바르셀로나를 떠나거나, 바르셀로나와 관계를 회복하고 재계약을 맺거나 세 가지 선택 사항을 놓고 고심할 거로 전망되고 있다.

더 용은 지난 2019년 바르셀로나에 입단한 후 중원에서 중심을 잡아주는 등 좋은 활약을 펼치면서 기대에 부응했다. 바르셀로나가 암흑기에 빠졌을 때도 센터백으로 뛸 정도로 궂은일을 도맡고, 또 “바르셀로나는 나의 ‘드림 클럽’이다. 이곳에서 뛰는 게 정말 행복하다”고 말하면서 헌신한 선수였다.

지금까지 더 용은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고 통산 213경기 동안 17골 21도움을 올렸다. 이 기간에 스페인 라리가 1회와 코파 델 레이(스페인 국왕컵) 1회,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스페인 슈퍼컵) 1회 등 우승을 경험했다. 지난 2020년 10월 재계약을 체결한 더 용의 계약기간은 2026년 6월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