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든 산초의 훈련 복귀 소식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단은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
영국 ‘스포츠 바이블’은 13일(이하 한국시간) “산초가 1군에 복귀한다는 구단의 게시물을 좋아하는 맨유 선수는 단 4명에 불과하다”라고 전했다.
산초와 에릭 텐 하흐 감독이 불화를 겪은 것은 지난 9월이었다. 아스널과의 경기 직후 산초의 명단 제외 질문을 받은 텐 하흐 감독은 “훈련에서의 성과 미달로 그를 제외시켰다. 맨유의 스쿼드에 포함되기 위해서는 일정 수준에 도달해야만 한다. 이것이 그가 명단에서 제외된 이유다”라며 공개적으로 그를 저격했다.
산초는 곧바로 공식 성명을 통해 이를 부정했다. 그는 “알려진 이야기들을 곧이곧대로 믿어서는 안 된다. 전혀 사실이 아닌 발언들을 하고 다니는 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훈련 태도에 대한 문제는 전혀 없었다. 자세히 언급하지 않을 것이나 다른 이유들이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오랫동안 내가 희생양이 되어왔는데, 전혀 공정하지 못한 처사다. 나는 단지 행복하게 축구하고 팀에 기여하는 것만을 원한다”라며 억울함을 표했다.
이후부터 상황은 급격하게 악화되기 시작했다. 산초의 공개적인 항명에 분노한 텐 하흐 감독은 그를 1군에서 완전히 제외시켰고 모든 1군 시설 이용까지 금지시키며 강경하게 대응했다. 결국 팀에서 완전히 제외된 산초는 이번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친정팀’ 도르트문트로 임대를 떠나야 했다.
6개월간의 임대 생활을 마치고 돌아온 산초. 거취에 대한 이야기가 지속적으로 오갔지만 결국 잔류할 것으로 보인다. 텐 하흐 감독과 극적으로 화했기 때문. 영국 ‘인디펜던트’는 13일 “산초가 텐 하흐 감독과 허심탄회한 면담을 가진 뒤 맨유 훈련장에 돌아왔다. 그는 다시 맨유에서 커리어를 이어갈 가능성이 있다”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선수단의 반응은 그다지 좋지 않아 보인다. ‘스포츠 바이블’은 “산초의 훈련 복귀를 알리는 게시물에 ‘좋아요’를 누른 맨유 선수는 브루노 페르난데스, 메이슨 마운트, 안드레 오나나, 디오고 달롯 4명에 불과했다. 산초는 월요일에 펼쳐지는 프리시즌 개막 친선경기에는 참가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밝혔다.